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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워킹홀리데이/생활하기

프랑스 리옹에서 (거의)무료로 프랑스어 배우기!!

by 깡호사 2020. 6. 26.

저는 프랑스 리옹에서 워킹홀리데이로 지냈습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는 학생비자와 달리 프랑스 현지에서 일을하며 돈도 벌고 여행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프랑스에서는 여행을 주로 하며 살 생각이어서 한국에서 1년정도(하루 1시간 정도 꾸준히)공부를 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리옹에서 일자리도 구하고 자리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8시간 정도 근무를 하고 일주일에 4일은 근무를 하고 3일은 쉬었지만, 매 주 여행을 가는 건 경제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일하는 시간, 여행을 하는 시간 이외에는 할 것이 없어서 정말 심심하게 보냈습니다. 그러다 이런 시간에 프랑스어라도 공부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학원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정기적으로 학원을 다니기에는 제 일에도 여행에도 차질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봉사로 언어가르쳐주는 센터가 리옹에 있다는 걸 알았다. 학생을 대상으로 프랑스어를 가르쳐준다고 알았지만, 봉사로 하는분들인데 제가 워홀비자라는 이유로 거절하진 않을거라는 생각에 무작정 그 학원으로 가보았습니다.
"난 학생은 아닌데, 나도 프랑스어 배우고싶어~" 라고 이야기하자, 그럼 성인을 위한 프랑스어교실이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역시! 부딪혀보면 일이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안될거야, 라고 생각하기보다 일단 부딪혀보는게 좋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것과 프린트된 종이를 하나 주셨는데 1년에 60유로정도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에 가르쳐준다고 했습니다. 무려 이런 곳이 리옹에 엄청 많았습니다. 시간대도 다양하고 장소도 다양해서 골라서 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했는데, 프랑스어 실력 부족으로 통화 진행이 안되어서 문자로 이야기했고 찾아와보라고 주소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센터 수업 후기

첫 날은 선생님과 간단히 몇 마디를 나누고(레벨 테스트) 중급자 코스로 배정받아 수업을 들었습니다.
초급자 교실을 슬쩍 보니 이 곳은 ABC 알파벳을 가르치는 수준이었습니다. 프랑스어를 조금 배웠다하면 중급자 코스로 배정받는 것 같았습니다.

첫 날 수업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이렇게 짧은 글 하나를 같이 독해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한 줄 씩 독해를 해보고, 모르는 단어들을 프랑스어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첫 날 배운 건 장화신은 고양이였는데요, 장화신은 고양이가 프랑스 전래동화였다니, 이 날 처음 알았습니다.

사실 완전 무료는 아닙니다.
강의는 주3일 진행되고, 3달에 15유로(2만원 정도) 였다. 3달에 2만원이라니...한 끼 식사값으로 3달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무료는 아니지만, 수업준비금액 정도만 받고 봉사를 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제가 다니던 센터는 수업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2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센터별로 운영시간이 다른 것 같았어요!

프랑스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 센터는 화요일은 문법 위주, 금요일은 회화 위주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나름 체계적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어요.


제 사진첩에 아무리 찾아도 전단지를 찍은 게 없어서 주소를 남겨 놓을게요.
1 rue de bonald, 69007 lyon
이 곳은 제가 다니던 센터 주소는 아니고, 리옹2대학 근처의 봉사센터 본점? 입니다. 혹시 학생비자로 오신 분들이라면 이 곳에서 바로 문의를 하시면 될 겁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오신 분들은 이 곳에서 어른을 위한 프랑스어 수업을 알려달라고 하면 리옹 동네별로 센터를 안내해주실거에요.
완전 무료는 아니지만 아주아주 저렴한 금액으로 수업이 진행되니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 글은 리옹에 해당하는 글이지만, 파리에도 틀림없이 이런 봉사센터가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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