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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워킹홀리데이/유럽여행

[프랑스 안시] 쁘띠 스위스라 불리는 아름다운 물의 도시

by 깡호사 2020. 6. 24.

 


 기분전환 겸, 갑자기 다음 날 안시여행을 가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즉흥적이라 여행준비를 잘 하지 않았습니다. 기차가 무조건 좋을 거라는 생각에 리옹역~안시역으로 가는 편을 구매했습니다. 나중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 리옹에서 안시를 가는 건 기차나 버스 둘 다 걸리는 시간이 비슷한데 버스가 훨씬 저렴하다고 합니다. 플릭스버스같은 경우는 1유로 행사할 때도 있다고 하니, 계획된 여행이면 더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을거에요.

 

리옹에 살면서 처음 part dieu 역으로 갔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알고보니 part dieu 기차역도 있고 같은 이름으로 백화점고 있었던 것이지요.

미리 나와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출발 5분 남겨놓고 겨우 기차에 탔습니다.

분명 맑은 하늘의 리옹이었는데, 몇 분 가다보니, 창밖풍경이 바뀌어있었습니다.

 

이게뭐지.. 이럼안되는데..싶다가

 

 

또 이런풍경이 나왔습니다. 지형때문인지 창밖의 풍경이 안개가 많은 곳, 흐린곳, 맑은 곳으로 훅훅 바뀌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바뀌는 창밖 풍경을보며 안시까지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맑았던 안시역!

구시가지부터 천천히 둘러보기로 했다.

그런데 길을 가다보니 가면을 쓴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뭐지..?? 촬영오신 분들인가..?​

 

 

저기 멀리보이는 만년설. 안시는 스위스와 밀접한 프랑스 동네라서 쁘띠스위스라는 별명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괜히 만년설 보이는 저 산이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한 자락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섬의 궁전>이라는 장소입니다. 파란 하늘과 흰색, 노란색의 벽들과 주황색의 지붕이 너무 선명했던 날이었어요.

계속 등장하는 가면쓴 사람들과.. 어마어마한 인파. 오늘 무슨 날인가요?
알고보니 3일동안 진행되는 안시의 카니발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갑자기 오게 된 안시 여행에서 카니발을 보게되니 축복같은 날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아름다웠던 안시. 이렇게 동네구경만 하는 것도 벌써 너무 좋았는데, 진정한 안시의 하이라이트는 호수에 있었습니다.

 

 

진짜 너무 아름다운 호수였다. 사실 사전 공부를 안하고 갔던 터라, 바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컸습니다. 여기가 내륙일텐데 왜 바다가있지?하고 지도를 보니, 어마어마하게 큰 호수였습니다.​

 

물이 너무 맑았어요!

 

물이 맑아서 백조 발도 다 보이고, 바닥까지 투명하게 다 보였습니다.

이 풍경을 보며 준비해온 음식을 먹었습니다.

 

 

빵과 계란타르트같은것? 과 오렌지! 그리고 집에서 타온 커피도 마셨습니다.

 

 

정말 질리지 않던 풍경. 한참을 여기서 있었어요. 오리새끼는 처음봤다. 엄마오리를 쫄래쫄래 쫓아가는 아가들 ㅠㅠ 1~2시간 정도 넋놓고 풍경만 보았어요.

 

안시호수의 공용화장실 줄이 무척 기네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은 정말 이게 너무 문제인 것 같아요. 화장실이 너무 없습니다. 이 넓은 공원에 공중화장실은 이거 하나뿐이고 화장실 칸도 단 2개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화장실이 또 (쓸데없이)신식인게, 한 명이 사용하고 나면 자동으로 청소가 되기 때문에(30초 정도 소요됨) 그동안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 한 사람당 최대 15분밖에 사용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이런 자동청소기능을 갖추기보다 화장실 칸이나 늘려줬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화장실 줄을 기다리는데 30분 걸렸습니다.

 

 

성당도 구경하고

 

 

상점구경하다가 팔찌를 보았다. 2개에 5유로 길래 기념삼아 2개를 구매했습니다.

 

 

간단하게 집에서 싸온 음식을 먹고 슬슬 배가고프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를 못 구한 돈없는 워홀러로서 당일치기 중 한 끼만 사먹기로 했습니다.

 제가 고른 식사는 크레페였습니다!

구시가지 근처에서 지나가다 보인 곳에서 먹었습니다. 가게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맛도 특별하지는 않았으나 저렴하게 먹기는 좋았어요)

 

집에있던 맥주도 하나 챙겨왔어서 경치보며 맥주와 크레페를 먹었습니다.

 

 

호수옆에 걸터앉아있는데,

 

 

백조가 왔습니다.

사람들이 먹을걸 던져줘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

 

 

축제기간이라 그런지 사람도 참 많았습니다. 정말 지겹지않은 풍경이었습니다. 리옹살면서 나온 첫 여행이었는데, 너무 성공적이었습니다.

 

 

집가는 길의 노을도 참 예쁜, 하루 종일 예쁜 풍경만 가득보았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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