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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사우디 간호사

사우디 간호사) 슬기로운 격리생활 1

by 깡호사 2021. 9. 18.

9/13(월) NGHA숙소 도착, 격리 시작
밤에 도착해서 목이 너무 말랐는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안옴...피곤해서 바로 잠들어버림


9/14(화) 격리 DAY-1
05:00 시차때문인지 일찍깼다. 목이 너무 마르고 배고팠음..해외로밍 신청해서 데이터를 켜고, 대표님에게 어제 있었던 일 말씀드리고 목이 너무 마르다고 말씀드렸다.

06:30 직원이 음식과 물을 가져다줌!
빵과 스프(?)와 음료들... 좀 부실한 느낌이었다..

08:40 방에 전화가 와서 오늘이 day 1이어서 PCR검사하러 가야된다고 함. PCR검사하러 갔다.

아랍인 드라이버 ㅎㅎ
집에 들어가는 길에 숙소를 보니 이렇게 생겼다.

10:50 점심 가져다줌. 아침먹은지 얼마안됐지만 다 먹어버림 ㅎㅎ
크림치킨스프? 같은것과 정체불명의 죽(?) 그리고 날아다니는 밥. 초록색은 뭔지 모르겠는데 토마토향이 너무 진해서 못먹겠다.

18:50 배고파....

19:30 저녁밥 가져다줌. 어제 물 안가져다준 직원이 이제 기억난건지 물을 12개 가지구왔다.
조금 탄 듯한 생선가스와 샐러드, 기름이 떠다니는 푸딩..(?) 그리고 또 정체불명의 죽(?)

일주일 격리를 원했지만, 데이터 빵빵하게 갖구 격리하고싶었는데...유심때문에 기분이 상한채로 격리를 하게 됐지만,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루 했다! 데이터 로밍으로 카톡도 할 수 있게 됐으니까ㅎㅎ OT시작하고 영어시험도 본다고 하니 일주일의 찬스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열심히하기루 했다!


9/15(수) 격리 DAY-2
05:00 아직도 시차적응이 안됐나보다 깨버림..

06:30 아침밥 도착
계란찜과 빵! 어제보다는 나았던 아침식사

너무 건조하다. 피부는 건조한지 잘 모르겠는데 코안이 너무 건조해서 아팠다. 물도 평소보다 많이 마신다. 캐리어에 있던 가습기를 틀었다. 사우디의 수돗물이 좀 안좋다고해서 필터있는 가습기라 좋았다.
이 가습기로는 택도없이 건조해서 서랍장에있던 커피포트에 수돗물을 넣어서 끓여보았다. 가습이 조금 더 되는 느낌이었는데, 몇번 사용하고 안을 들여다 보니..정체불명의 것들이 떠다니기 시작했다...찝찝해서 커피포트는 다시 넣어두었다.

11:15 점심밥을 참 빨리준다. 그래서 받아놨다가 조금 이따 먹었다.
양념된 양고기? 같은것..너무맛있었다. 받았던 음식중에 제일 맛있었음! 정체불명의 미음(?) 도 나왔다.

19:30 커다란 닭고기가 나왔다! 그리고 후무스! 또 계란찜처럼 생긴 푸딩...(맛없음)
저녁이 좀 거하게 잘나오는듯.!

빵이 거의 매 끼니마다 나온다. 그래서 벌써 이렇게나 쌓여서..결국 다 못먹구 버렸다. 내일 또 줄것같아..

 

 



9/16(목) 격리 DAY-3
06:30 어제 졸린거 참고 참다가 10시에 잠들었더니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다! 이제 서서히 시차적응이 되는 것 같다.

07:00 오늘은 아침밥이 조금 늦게 나왔다. 대추같은 디저트도 나왔는데..별루 안좋아해서 안먹음...호박죽같은건줄알았는데 액체가 아니라 고체였다..빵에 발라먹으니 맛있어서 빵하나 다먹었당!

카누를 조금만 사왔더니..모자라기 시작했다. 뭔가 마실게 필요해서 받은 우유에 홍차를 담가놨다(밀크티), 그리고 물 조금에 아이스티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두고, 또 카누도 330ml에 하나만 타서 먹구있다. 카누 더 사올걸 ㅠㅠ


09:45 조금 졸려서 비몽사몽 하고있었는데 전화가 울림. 받아보니 널스매니저였다. 내선번호랑 이것저것 알려줬는데 전화를 끊고나니 하나도 생각이 안났다. 내선번호를 물어물어 알아내서 전화해서 "나 킴이야!" 했더니 "어~ 안녕 킴! 나 너 교육간호사야~ 잘지내?" 해서 오늘 CRN과 매니저 모두 통화를 하게됐다. 아까 전화한건 그냥 내가 잘 있나 확인차 전화했던거라고 했다. 잠도 확 달아나고 영어공부 욕구가 또 샘솟았다.. 생각난김에 OT룸에도 전화해서 물어보니, 20일 격리 해제 빨리되면 바로 OT룸으로 오고, 늦으면 21일에 오라고 했다...나 유심 살 시간은 있겠지...??

11:30 점심을 가져다 줬다, 저 미음같은건 도대체 뭔지..오묘한 맛이 난다.. 밥, 빵, 미음같은것, 호무스, 찜닭, 바나나 이렇게 점심메뉴인데 도대체 어떻게 먹는 조합인건지 모르겠음....어떻게 먹으라는거지..?

OT시간에 많은 것을 공부하고 시험본다고 하던데...일단 전에 카페에 있던 자료(약물계산)공부를 했다. 문과라서 좀 힘들었지만...다 풀고나니 좋았다. 격리 6일째쯤에 복습 한 번 더 해야지~!

물비누 나오는 기계?가 고장나서 비누가 나오지 않았다. 직원에게 요청하니 330ml페트병에 물비누를 가득 담아줬다.
또 저번에는 물을 좀 달라고 하니 물을 12개를 줬다.
휴지가 방에 3개가 있었는데 사실 7일 격리동안 넉넉할 것 같다. 그런데 어차피 내 숙소로 가서 휴지를 사야할텐데...싶어서 휴지 좀 달라고 해봤다. 휴지 한묶음(4개)를 주었다. ㅎㅎ 돈 굳었다~~


18:00 오늘은 저녁이 조금 빨리나왔다. 생선튀김과 정체불명의 음식들....다 정말 최악이었다. 결국 캐리어에있던 김을 꺼내서 생선튀김과 먹었다.




9/17 격리 DAY-4
04:00 격리 4일째라고 새벽 4시에 일어났다..(어제 밤 8시 조금 넘어서 잠들긴 함..)

일어난김에 공부하고있었는데, 평소면 6:30am쯤에 밥을 줬는데 한참이 지나도 안온다.
07:30 아침이 나왔다. 오늘은 좀 더 부실한 것 같은 아침식사! 삶은계란과 빵과 음료..

오늘은 심심해서 티비를 틀어봤다. 첫 날 티비를 틀어보니 안나오는 채널이 많아서 그냥 꺼버렸는데, 한참 찾아보니 미국영화도 나오고 BBC, CNN 뉴스도 나왔다. 오늘 저녁에는 영화 한 편 보고 자야겠다.

11:30 이쯤에는 점심을 줬는데...배고픈데 밥이 안온다..

13:20 평소보다 한참늦게 밥이 나왔다. 저번에 나왔던 찜닭! (근데 오늘은 엄청 짰다) 정체불명의 오이스프?같은건 버려버렸고 걸쭉한 죽(?)과 함께 밥을 먹었다.
밥을 받으러 나갔는데 옆에방 사람이 아침마다 커피좀 줄 수 없냐고 요청하길래...나도 달라고 했다. 그런데 줄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어제 우유에 홍차를 담가놨던 걸 먹어봤다. 밀크티!! 맛있었다. ㅎㅎ

18:30 저녁은 또 빨리 가져다줬다. 휴일이라 빨리 퇴근하고 싶은가보다.  빨간건 뭔지모르겟는 고기인데 괜찮앗고 미음같은것도 먹어줄만했다! 샐러드도 괜찮읏음!!


밥 가지러 나가다가 본 고양이! 사우디 고양이는 사막여우처럼 얄쌍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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