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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사우디 간호사

사우디 출국 40시간 기록 2

by 깡호사 2021. 9. 14.

사우디 출국 40시간 기록

0. 출국 전 해야할 것
1. 강릉~부천 4시간30분
2. 부천~인천공항 대기 7시간 30분
3. 비행기(인천-도하-제다-리야드) 24시간
4. 리야드 공항~NGHA 병원 격리시설


3. 비행기(인천-도하-제다-리야드) 24시간

도하 공항에서 알마하 라운지를 미리 예약하고 가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릭스 라운지 맞은편이 알마하라운지라고 알고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2층에는 오릭스라운지, 마리너 라운지가 있더라구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알마하라운지 이용권 예매한걸로 오릭스 라운지 이용하는 거라고해서 오릭스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65000원정도 미리 예매하고 온 거였는데, 통신사할인(kt)받으면 2만원~3만원대로 이용가능하다고 합니다.

주말이라 한가한 도하공항! 곰돌이랑 사진두찍음!! (다리를 뻗었는데도 짧아보이는 착시...)

가자마자 화장실에 갔는데, 화장실 안에 샤워실이 있었어요. 화장실 상주 직원에게 샤워실 쓰고싶다고 하니까 제 앞에 2명이 있어서 한시간뒤에 오라고 했습니다. 예약하는 거냐고 물어보니까 예약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게 예약제 아닌가..? 무튼 한시간 뒤에 가서 샤워실 이용가능했고 안에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있었습니다. 샤워실도 깨끗하고 물도 아주 뜨끈한 물이 나와서 개운하게 샤워했습니다.


오릭스 라운지에는 와인, 진, 위스키, 맥주, 마르가타?? 등 술을 마실 수 있으며, 직원에게 요청해야 합니다.


도하는 리야드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6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비행기 출발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야해요. 보딩시간 전에 라운지에 나와서 환승구역으로 이동하는데 전광판에서는 "last call"이라고 쓰여있어서 일행들과 캐리어1 + 백팩1을 가지고 뛰어갔어요. 새로산 크록스가 엄청 삐걱거리더니 뛰다가 거하게 넘어져버렸어요....;;;

제다에서 와이파이가 안잡혀서 한참 고생했어요. 결론은 핸드폰 언어설정을 영어로 바꾼 뒤 와이파이 계정 생성(핸드폰번호 입력8210~) 위에 (i)를 누르고 나오는 숫자와 특수문자 모두 비밀번호에 입력하면 됩니다.


인천~리야드까지 수하물은 모두 묶음 티켓이라 이동이 되지만, 제다에서 한 번 수하물 세관신고를 해야해서 수하물을 찾아야한다고 했습니다. 수하물 찾는 곳에 여러 직원들이 서서 서로 저희 짐을 들어주려고 하는데 모두 금액을 요구하는 것이니 조심하세요.

딱히 위탁수하물 내용물을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천공항에서처럼 검색대를 한 번 더 통과해야 하는데 이 곳에서 다른 선생님은 눈썹가위도 뺏겼어요..돼지고기 등 음식류는 보지도 않고 가위류만 다 뺏기구 왔습니다. 또 제 쇠수저, 포크도 뺏어가서 "나 이해할 수 없다, 이건 그냥 수저인데 왜가져가냐" 그러니까 윗사람에게 전화해보더니 한참 뒤에 다시 돌려줬습니다.

넓고 한가한 제다공항

4. 리야드 공항~NGHA 병원 격리시설


리야드공항 와이파이는 (아랍어써있는대로 할것, 영어로 번역하지x) 전화번호입력하고 넘어가면 0.1초의 찰나에 코드번호가 화면에 떴다가사라지는데 그 번호를 입력하면됩니다. 아마 숫자6개였던것같어요!

리야드 공항에 도착하니 meet & greet 직원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오는 곳 바로 옆에 stc통신사 매장이 있어서 유심을 사고 이동을 하려고 했는데 meet & greet직원이 지금 바로 출발해야 한다며 화를 냈습니다.
컴파운드 안 마트에서는 stc 충전만 할 수 있고 유심은 매장에서 사야하는 상황이라 저희도 꼭 사야하니 10분만 기다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별안간 차에 타고 차를 출발해서 가버렸어요(당황..;;; 어이X) 슬슬 저희도 언성이 높아졌고 STC직원은 STC직원대로 일처리가 굉장히 늦었고, 우리는 다시 돌아온 직원과 실랑이하고 또 뒤에서 돌아가면서 유심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유심을 만들려고 했는데, 직원이 방방 뛰면서 무척 열받아 하길래 유심을 만들지 못하고 차에 탔습니다(출국장에서 나와서 30분도 안되는 동안 있었던 일입니다).

기분이 상한채로 이동하는데, 직원분이 "웰컴 투 사우디!"하는데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이게 사우디인가...?


앞에 간 선생님들 중 코로나 1차백신을 맞고 며칠 안지난 선생님도 자가격리를 안했다고해서 저도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저는 격리 7일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유심도 없이 7일 격리요...? (격리시설 MC motel 와이파이없음..)

격리 숙소로 이동하는 동안 숙소담당자에게 meet&greet직원의 행동들, 유심칩 못사서 가족들은 내가 사우디 도착한줄도 모르고 걱정할거다 하고 동정심을 유발하며 공항에 잠깐들려서 유심을 사오면 안되겠냐 설득을 했는데, 거절했습니다. 그냥 자기 핫스팟 켜줄테니 가족들에게 연락남겨놓으라고해서..급하게 가족들에게 몇 줄 적을 수 밖에 없었어요..

격리숙소에 모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방은 꽤 쾌적하고 모기나 벌레도 없어보였어요. 그런데 목이 너무 마른상태여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텅비어있었습니다. 돌아가려는 직원을 붙잡고 목이 너무 마른데 물만 좀 가져다다 달라했는데 알겠다고 하더니 돌아오지 않았어요..;; 너무 당황스러운데 일단 홀로 남겨져서 가만히 물을 기다리다가 결국 물을 먹지 못하고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목말라서 새벽5시에 깼는데 아무래도 자고나니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했어요. 한국 핸드폰 정지를 일주일 정도 후로 미뤄놨기 때문에 데이터로밍 신청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kt 해외로밍센터에 전화했고, 15일 2GB 33000원 바로 결제했씁니다.

데이터를 켜고 보니 어제 제가 정신이 없어서 이동하던 차에 여권을 두고 내린 것을 다른 선생님들이 챙겨주셨더라구요. 진짜 별에 별 일이 다...

너무 목마르고 힘들어서 코사솔루션 대표님에게 연락해서 자초지정 설명하니 대표님께서 연락을 하신건지 바로 직원이 와서 음식과 물을 가져다 줬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7일의 격리..
격리기간도 다 월급이 나오고 좀 쉬고 싶기도 해서 격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와이파이, 데이터 없이 7일을 좀 아니지 않나욤........정말 멘붕의 36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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